이산부부

50년만에 만난 부부가 있었다.
새파랗게 젊었을때 결혼을 했지만
난리로 인해서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뉘어서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각자는 홀홀 단신이라서 혼자서는 힘들었다.
그래서 각자는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낳았다.

그런데,
50년동안 잊지 못하고,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질기고, 질기게 견뎌왔다.

드디어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둘은 재회를 했다.

그리고 말을 잇지못하고 상대방의 눈물만 훔치고 있다.
새파랗던 신랑은 백발이 성성하고, 쪼그랑탱이 얼굴에
이는 듬성듬성 빠졌다.

드디어 남자가 힘들게 말을 건넨다.

“미안…합니다”

그는 계속 그 한마디만 반복했다.
결혼을 했는지, 어떻게 사는지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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